남산이 품은 삶의 일주기
형형색색의 단풍은 식물체의 자연스러운 생체리듬이다. 극한의 추위를 견뎌내기 위해, 새로운 탄생과 성장을 위해 잎을 마르게 하고 영양을 비축한다.
하지만 이맘때 피어나는 꽃도 있다. 바로 국화다. 하얀, 노란, 붉은색을 지닌 국화는 주어진 환경 조건 속에서 내면의 일주기에 따라 강인하고 고결하게 피어난다.
우리의 삶도 각자의 일주기 안에서 환희와 즐거움, 고통과 인내라는 일련의 시간을 거쳐 내며 한층 성숙하고 온화하게 내일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아름다운 남산에서 바람결에 들려오는 것 같다. 내일을 응원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