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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이 품은 삶의 일주기

현대인들은 수많은 생명력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있다. 올해도 남산은 아름다운 꽃과 그늘, 석양에 비친 오색찬란한 단풍을 우리에게 선사하고 있다. 보물 같은 토양은 새로운 생명을 준비하여 혹독한 겨울을 이겨낼 것이다. 남산은 우리 삶의 일주기와 닮았다.
글·사진. 용산구명예기자 민정현

형형색색의 단풍은 식물체의 자연스러운 생체리듬이다. 극한의 추위를 견뎌내기 위해, 새로운 탄생과 성장을 위해 잎을 마르게 하고 영양을 비축한다.

하지만 이맘때 피어나는 꽃도 있다. 바로 국화다. 하얀, 노란, 붉은색을 지닌 국화는 주어진 환경 조건 속에서 내면의 일주기에 따라 강인하고 고결하게 피어난다.

우리의 삶도 각자의 일주기 안에서 환희와 즐거움, 고통과 인내라는 일련의 시간을 거쳐 내며 한층 성숙하고 온화하게 내일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아름다운 남산에서 바람결에 들려오는 것 같다. 내일을 응원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