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현장

❝힘들수록 마음을 돌봐주세요❞
용산구정신건강복지센터

대부분의 상처는 각각의 크기와 깊이에 상응하는 돌봄, 치료를 필요로 한다. 돌보지 않는 상처는 덧나기 십상이다. 마음의 상처도 마찬가지다. 마음과 마음속 상처를 돌보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기, 용산구정신건강복지센터를 찾아봤다.
질병에서 일상생활까지 구민의 마음을 다독인다

2010년 10월 문을 연 용산구정신건강복지센터(이하 센터)는 정신건강증진사업과 정신질환자 등록 사례관리 서비스 제공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현재 총 15명이 근무하고 있고 중증정신질환자 관리사업, 정신건강 증진사업, 자살 예방사업, 찾동 정신건강증진사업, 알코올중독예방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나열된 사업명에서 알 수 있듯이 센터는 질병에서 일상생활까지 거의 전 분야에 걸쳐 구민의 마음, 정신건강을 돌보는 역할을 한다. 각 사업들은 연중 실시 중이며 정신질환 조기 발견을 위해 자살, 아동, 음주 등 분야별 교육과 선별검사 등을 시행하고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홍보와 캠페인도 실시하고 있다.

말만 들어도 바쁜 이 모든 일이 용산구 보건분소 2층에 자리한 센터에서 이루어진다. 센터의 공간은 상담과 회의·교육, 휴식·대기를 위한 곳으로 나눠져 있다. 정신건강 상담을 위한 상담실이 3개, 회의와 교육을 위한 교육실, 대상자들과 직원의 휴식 및 대기를 위한 공간 별마루, 아동청소년 상담실, 라커룸, 사무실 등이 갖춰졌고, 상담실과 분리된 외부에 대기 공간과 소파가 있어 대상자나 가족이 편히 쉬며 기다릴 수 있다.

‘골든타임’ 지키고자 구민 심리지원 적극 대응 중

최근 센터는 더욱 바빠졌다. 10·29 참사의 여파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센터는 이번 참사로 불안, 불면, 반복적 회상 등 심리적 외상을 겪는 구민을 대상으로 유무선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조윤희 정신건강팀장은 특히 초기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10·29 참사 관련 재난 상황의 경우 초기 한 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심리지원 대응도 골든타임이 있어요. 전쟁터의 부상자들에게 찾아가는 것처럼 지역에서 직접 챙길 필요가 있습니다. 현장에서 살고 있는 구민들이 주변에 말 못할 심리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정신건강복지센터 전문요원에게 도움 받을 수 있도록 심리지원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11월 8일부터 25일까지는 ‘마음 쉼 카페’를 열어 10·29 참사와 관련해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지역 주민과 상인, 현장 대응 인력 등을 대상으로 심리적 응급조치와 정신과적 평가를 진행했다. 전문 인력의 상담과 아로마테라피, 심리안정용품도 제공했다. 또 트라우마 발생 우려가 큰 유가족, 부상자 및 그 가족, 목격자 등에 대해서는 초기 상담 이후 지속 모니터링을 통해 심리 상담 및 서비스를 연계하는 등 밀착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트라우마 예방, 적극적인 상담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용산구정신건강복지센터 조윤희 정신건강팀장

“용산구민을 포함한 현장 대응 인력들은 참혹한 상황을 반복적으로 지나치게 세세한 부분까지 목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때문에 트라우마가 누적되고 심리적 구호 노력에도 놓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희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이 주변 분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용산구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락 및 연계를 부탁드립니다.”

용산구정신건강복지센터
운영시간
월 ~ 금 09:00 ~ 18:00
유무선 상담 및 대면 상담 무료 제공
이용대상
용산구민, 용산구 직장인 및 학생
※ 대면 상담은 사전 예약 후 진행
※ 야간·공휴일 상담: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용산구 백범로 329, 2층(용산구 보건분소)

| www.ysmind.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