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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새로운 용산 산책 코스로 용산공원 추가

담장 너머 용산 미군기지는 오랜 시간 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장소였다. 현재 일부이지만 공원화되어 개방되면서 언제든 갈 수 있는 장소가 되었다. 용산공원은 역사적, 문화적, 생태적으로도 참 의미 있는 국가적 장소다. 새해 새로운 용산 산책 코스에 용산공원을 추가해 보는 것은 어떨까?
글·사진. 용산구명예기자 김병재

개방된 부지는 서빙고역 1번 출구 앞 ‘용산공원 부분개방부지 – 장교숙소 5단지’다.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 9시부터 17시까지 개방한다.(일요일, 월요일 정기 휴무)

네이버 지도 ‘용산공원 부분개방부지’ 인스타그램 ‘yongsanparkstory’에서 상세 소식을 확인할 수 있다.

▲ 용산공원 조형물

▲ 장교숙소 전경

미군 장교숙소 5단지 16개동은 1984년 ~ 1986년 대한주택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 LH의 전신)가 건설해 2019년까지 미군에 임대 운영했다. 절대적으로 미군의 설계를 기반으로 시공되었다. 내부는 복층형, 단층형 등 다양한 구조로 되어 있다. 주방과 거실이 트인 구조, 여러 개의 화장실, 방마다 있는 붙박이장, 작은 정원으로 구성된 40 ~ 50평가량의 숙소는 지금 사용하더라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숙소 앞 콘크리트 바닥에 쓰인 날짜 ‘1985. 8. 23’은 해당 건물이 완공된 시기로 보인다.

▲ 장교숙소 내부(복층형)

▲ 1985년 8월 23일

▲용산공원의 시작을 알리는 무너진 담장

군부대를 경계 짓던 담장이 무너진 채로 전시되어 있다. 장교숙소 5단지 부분 개방을 위해 최초로 허물어진 용산 미군기지 담장이다. 용산공원 조성이 본격화되면 모든 담장이 사진과 같이 허물어질 것이다.
용산 미군기지는 우리나라의 안보적, 역사적 특수성으로 수도 서울 한가운데 자리 잡았고, 이 담장과 같은 문화적 유산을 남겼다. 그리고 그 유산의 최종 종착지는 앞으로 선보일 대한민국 최초의 국가공원 ‘용산공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