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칠 수 없는 매혹의 걸작들
합스부르크 600년 기획전을 가다
용산이 갖고 있는 매력적인 공간 중 하나가 바로 국립중앙박물관이다. 그리 큰마음을 먹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문화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이런 혜택을 매우 크게 누릴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되어 먼저 다녀왔다. 바로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이다. 한국-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전시에서는 15~20세기까지 합스부르크 왕가가 수집한 르네상스, 바로크 미술 시기 대표 소장품 중 96점을 전시하고 있다. 회화, 공예, 갑옷, 태피스트리 등 다양한 전시품은 물론 루벤스, 벨라스케스, 틴토레토, 베로네세, 반 다이크, 얀 스테인 등 서양 미술 거장들의 명화도 직접 만나 볼 수 있다. 합스부르크가는 600년간 유럽에 영향을 끼친 가문이고 다소 복잡한 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에 미리 공부를 하고 가면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다.
오스트리아에 가지 않고도 직접 유럽을 느낄 수 있는 현장이었고, 거장의 작품과 더불어 그에 걸맞은 클래식 음악까지 함께해 귀도 호강할 수 있는 멋진 전시회였다. 기나긴 겨울 동안 방학을 맞이한 아이들과 함께 눈과 귀를 동시에 매료시키는 멋진 전시회에 가 보는 것은 어떨까?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전시 기간
2022. 10. 25.(화) ~ 2023. 3. 1.(수)
전시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관람 시간
월·화·목·금·일 10:00 ~ 18:00(입장 마감 17:20)
수·토 10:00 ~ 21:00(입장 마감 20:20)
※ 휴관: 1. 1.(신정), 1. 22(설날 당일)
※ 자세한 정보는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www.museum.go.kr) 참고
▲ 얀 브뤼헐1세, 꽃다발을 꽂은 파란 물병
▲ 벨라스케스, 흰옷을 입은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
▲ 루벤스, 주피터와 머큐리를 대접하는 필레몬과 바우키스
▲ 1892년 고종황제가 수교를 기념으로 오스트리아에 전한 조선의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