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한의사

다가오는 설날,
가족과 친지의 건강을 챙기는 사랑의 잔소리 어떠세요?

거리 두기가 해제되고 맞이하는 첫 설날입니다. 그리운 가족, 친척들을 만나 함께 정을 나눌 기회에 사랑과 애정을 담은 잔소리로 오랜만에 만난 친지, 어르신들의 안부를 챙겨 보는 것은 어떨까요?
서로의 건강을 확인하는 정말 중요한 세 가지 질문을 모아 보았습니다.
류한성 한의사의 증명사진
체크 1. 노년기에 약해지기 쉬운 위장
“요즘 입맛은 괜찮으세요? 식사는 규칙적으로 잘 드세요?”

노년기에 접어들면 장부의 기능이 저하되는데 특히 소화기관인 위장의 운동 기능이 대표적으로 떨어집니다. 따라서 입맛이 없는지, 소화가 잘되는지, 씹는 데 불편함은 없는지, 화장실은 잘 가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설을 같이 쇠며 식사량을 확인하고, 과식하지는 않는지,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이 있는지 관찰하는 것도 좋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음식유절(飮食有節)이라 하여 규칙적으로 일정한 양의 식사를 하는 습관을 중시합니다. 식사 후 가볍게 산책을 하는 것도 위장 움직임에 도움이 됩니다.

체크 2. 노년기의 약해진 관절
“걷는 데 힘들지는 않으세요? 운동은 매일 하세요?”

노년기에는 약해진 관절 때문에 움직임이 점차 제한되게 됩니다. 혹시 최근에 넘어지지는 않았는지, 무릎이나 고관절, 허리의 통증이나 근력 약화로 걷는 데 불편하지는 않은지 같이 가벼운 산책을 하며 확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노인이 너무 움직이지 않으면 근육과 인대가 더 약해지고 비만과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성도 높아집니다. 한의학에서는 양생의 원칙으로 조화동정(調和動靜)이라 하여 과로하지도 너무 쉬지도 않아야 함을 강조합니다. 따라서 관절이 아프거나 기력이 많이 부족하다면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도와드리고 안전한 장소에서 규칙적인 운동을 하도록 독려해야 합니다. 노인들은 시력과 청력이 감소하고 순발력이 떨어지므로 높은 강도의 운동은 피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날씨가 지나치게 추운 아침이나 눈이 내릴 때는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률도 높아지고 넘어져 골절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운동을 쉬는 게 좋습니다.

체크 3. 노년기의 인지·정서 상태
“며칠 전에 저랑 한 이야기 기억나세요? 요즘 기분은 어떠세요?”

노화가 되면 인지능력이 저하되고 우울증에 취약해지기 쉽습니다. 요즘 자주 깜빡하거나 길을 잃어버리거나 물건 이름을 잘 말하지 못하는지 확인해 봅니다. 특히 치매의 특징으로 오래전 일은 잘 기억하지만 최근 일은 잘 기억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며칠 전에 말씀드린 내용을 기억하는지 여쭤 봅니다. 그리고 혹시 성격이 변하지는 않았는지, 우울감이 있지 않은지, 잠은 잘 자는지 살펴봅니다. 한의학에서는 주요 양생법으로 염담허무(恬淡虛無)라 하여 넓은 마음으로 욕심을 버리고 편안하고 고요한 마음을 가질 것을 강조합니다. 따라서 자연을 더 가까이하고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규칙적인 수면 습관과 함께 편안한 수면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는 계절을 맞아 용산구소식 이 건강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우리 동네 한의사가 전하는 건강 이야기를 통해 생활과 건강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