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겨울 용산❷

생명을 가진 것은 치유의 힘이 있다
식물을 키우며 추운 겨울을 활기차게

글·사진. 용산구명예기자 민정현

개인의 일생에서 맞이하는 정신적·신체적인 문제 치료에 원예치료가 보조적 요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원예치료용 병원 부설 치유정원이 건립될 정도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에는 보이는 모습과는 상관없이 무한한 에너지가 존재한다. 원예식물은 오감을 통한 심신의 회복과 정서적인 안정에 도움을 준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으로 원예의 에너지를 전달받을 수 있으며, 그 긍정의 관점으로 자신만의 치유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원예의 씨앗은 그 자체로 완전하며 평화롭다. 내부에는 세상을 향해 피어날 힘이 준비되어 있고 사계절을 맞아 성장할 양분도 존재한다.
한여름 높은 온도와 건조한 토양의 환경적 스트레스를 받은 원예작물은 체내의 수분대사 함량을 조절하고 흡수하는 영양분의 패턴을 변화시켜 힘든 시간에 대처한다. 메리골드라는 꽃은 병충해의 피해가 극성일 때, 잎에서 정유 성분을 강하게 발산시켜 자신의 병해는 물론 주변 원예작물의 피해마저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환경에 적응하고 동반해 살아가는 원예작물들은 일상에서 반복되는 여러 심리적 요인에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생명 에너지를 가진 우리 역시 치유할 충분한 힘과 양분이 이미 내부에 존재한다는 긍정성을 보여 주고 있다.
올겨울에는 적당히 따뜻하고 해가 드는 창가에서 자라나는 새싹을 관찰하고 성장시키면서 오감으로 치유(healing)의 힘을 느껴 보는 것은 어떨까?

▲ 메리골드 씨앗

▲ 메리골드 새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