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에는 베트남을 느낄 수 있는 퀴논길이 조성되어 있다. 용산구와 베트남 퀴논시는 1997년부터 28년간 다양한 교류를 이어왔고 2024년에도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하였다.
퀴논시에 위치한 용산국제교류사무소 그리고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은 퀴논시립병원과 12년 전 업무협약을 맺고 의료기술 전수를 비롯해 4,500건이 넘는 백내장 수술을 진행해 왔다.
2024년 12월 8일부터 11일까지 이성진(안과)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부원장, 박병원 심장내과 전문의 등 병원 관계자와 건강과학 CEO 과정 36기 참여자로 구성된 13명이 베트남 퀴논시로 의료봉사를 다녀왔다.
송지영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의료사회팀장에 따르면 퀴논시는 자외선이 강하게 내리쬐는 해안가라 중년 이상 주민의 백내장 발병률이 높은 곳이다. 이곳에서 이성진 부원장은 백내장 수술센터를 건립해 간호사와 수술기기 담당자와 셋이서 수술을 진행해 왔다. 여기에 송지영 팀장이 합류해 심장내과, 이비인후과 의료진과 함께 봉사활동이 시작됐다고 한다. 여기에 건강과학 CEO 과정 이수 중인 기업가의 기부와 봉사활동도 이어진 것이다.
3박 4일간의 봉사 일정 중 하루는 백내장 수술과 의료 기술을 알리는 세미나를 진행했다. 퀴논시립병원이 필요로 하는 이동식 초음파 기기를 기부 전달하고 ‘심장초음파 기본 교육’을 박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영어로 강연을 실시했다. 호치민의과대학의 심장내과 교수의 통역으로 중환자실에서 이동식 초음파 기기 사용에 대한 환자 시연 실습 교육도 이뤄졌다. 한편, 정성천 건강과학 CEO 과정 36기 회장과 5명의 참여자는 용산구에서 운영 중인 퀴논시 세종학당에 한복 기부와 체험, 간식 제공 등을 통해 한국 문화를 홍보했다.
다음 날에는 퀴논시의 ‘연하이’ 마을 주민 107명을 대상으로 의료 봉사활동이 진행됐다. 의료상담과 혈압, 혈당 검사는 물론 안과, 내과 진료와 초음파 검사도 이뤄졌다. 일부 주민에게는 돋보기나 약을 제공하고, 마을 어린이들에게는 영양제와 학용품도 전해졌다.
퀴논공항 도착
송지영 팀장은 베트남 빈딩성으로부터 의료 분야에서 긍정적인 협력과 전반적인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성진 부원장이 표창장을 받은 이야기를 전했다.
“제일 기억에 남는 분은 백내장 수술을 하신 할머니예요. 회진 후 갑자기 일어나셔서 꼬깃꼬깃 접힌 1만 동을 주셨어요. 연신 감사하다며 부원장님 두 손에 꼭 쥐여주셨죠. 무료 수술이라고 통역해도 주신 그 1만 동을 이성진 부원장님은 부적처럼 아직도 갖고 계세요.” 덧붙여 송지영 팀장은 “베트남 빈딩성으로부터 의료 분야에서 긍정적인 협력과 헌신하는 의료진,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용산 국제교류사무소가 있다는 것을 용산구민들이 기억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아이들 영양제 학용품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