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의 자막 모션
청년창업지원으로 성장판 활짝 열다
㈜감성소프트 전자연 대표
㈜감성소프트는 독보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영상 편집 플랫폼을 제공한다.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기까지, 3년에 걸쳐 기술 구축 과정과 아이템 구체화 작업을 거듭하고 올해 본격적으로 자막 모션 편집 앱 ‘날아라 자막’을 선보였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쉽고 빠르게 모바일 미디어에 자막 모션을 편집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앱이다.
“요즘 1인 1브랜드 시대라고 하잖아요. 온라인에서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되고 자신을 브랜딩하죠.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이들이 많지만 편집 작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등 불편함을 겪고 있습니다. 자막 편집을 위해 비싼 앱 사용료를 지불하기도 하고요. 날아라 자막은 숏폼 전용 영상 편집 앱으로 자막 모션을 스티커처럼 영상에 붙여 편집할 수 있게 했습니다. 스마트폰 하나로 짧은 시간에 시각적 효과를 가미한 전문적인 영상 편집이 가능합니다.”
날아라 자막은 단순히 예쁘고 흥미로운 자막을 넘어 트렌드를 기반으로 한다. 숏폼 콘텐츠의 트렌드 조사를 통해 지금 가장 주목받고 관심도가 높은 자막에 모션 효과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테면,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하울 챌린지’ 영상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자막 모션 템플릿을 제공하는 식이다. 올해 초 앱을 선보인 지 단기간에 이용자 수 1,000명을 돌파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감성소프트만의 핵심 기술인 자막 템플릿은 키네틱 타이포그래피(Kinetic Typography) 폰트 렌더링 엔진 특허 기술을 적용했다. 해당 기술을 통해 초보자도 터치 한 번으로 전문가 수준의 자막 효과를 사용할 수 있는 것.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전자연 대표는 석사 과정 중 지금의 아이템으로 정부 창업지원사업의 수혜 기술로 선정되면서 창업의 길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후 워싱턴대학교에서 창업 전문 교육을 수료하면서 창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확보하는 동시에 시장성을 발견하고 2020년 회사를 설립했다.
충분한 창업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창업 비용의 부담과 사무 공간의 부재로 창업을 망설이는 청년들이 있다. 용산 청년창업지원센터는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창업 환경을 마련해주기 위한 공간지원사업을 진행한다. 전자연 대표 또한 공간 지원을 통해 초보 창업가가 흔히 겪는 경제적 부담을 해소하며 창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
“스타트업에 최적화된 환경으로 업무 능률을 높일 수 있어요. 회의실, 교육실 등 편리하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데다 용산역 인근에 자리해 출퇴근과 외근 등 이동도 편리하죠. 옆 사무실을 사용하는 다른 스타트업들과 교류할 수도 있습니다. 청년 창업가들은 정보력 또한 중요하잖아요. 정부와 용산구 등에서 시행하는 지원사업이나 프로그램 정보를 제공해주니 몰랐던 혜택을 알 수 있습니다. 청년 창업가가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전자연 대표는 날아라 자막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다각도의 방안을 모색 중이다. 국내를 넘어 중국과 미국 등 해외 시장을 창출하고, 모션 자막 플랫폼이 미디어 시장에 안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용자를 늘리기 위해 PC 기반의 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독창적인 기술을 엮으며 나아가는 ㈜감성소프트의 미래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