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Q&A ❷

우리 동네 한의사 건강 이야기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한 만성 염증,
한방치료로 대비하세요

남승한 변호사의 증명사진

아름다운 벚꽃으로 행복하던 4월이 지나고 본격적으로 각종 꽃들이 피어나고 날씨가 제법 더워지는 5월입니다. 예전에는 봄에만 잠시 황사가 지나갔는데 요즘은 미세먼지가 1년 내내 지속되고 있습니다. 봄이 되며 최근에 목이 칼칼하게 아프고 기침이 잦고 눈도 따갑고 피부도 가려워 힘들어하시는 환자분들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는 지금 당장 느끼기에 불편한 기침, 가래, 비염, 결막염 등의 증상 외에도 추후에 발생될 문제가 더욱 중요합니다. 미세먼지는 입자가 매우 작아 코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기도를 통해 폐포까지 들어가 우리 몸 깊숙하게 침투되어 쌓이게 되어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키는 주범이 됩니다. 실제 수많은 연구들이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선 호흡기의 면역력을 저하시켜 코 점막을 건조하게 하여 기침, 가래, 비염, 천식, 폐렴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세먼지 입자를 피부에서도 다 차단하지 못하기 때문에 피부에도 자극을 일으켜 피부의 면역력을 저하시켜 아토피, 탈모, 알레르기 질환을 악화시킨다고 합니다. 또한 미세중금속 등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으며 미세먼지가 몸에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암세포가 증식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위암, 식도암, 간암, 췌장암, 유방암, 폐암 등의 발병률을 높인다는 보고가 많습니다.
이와 같이 미세먼지는 인체의 수많은 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가장 먼저 미세먼지에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미세먼지 농도를 체크하고 심한 날은 야외활동을 피하고 마스크 착용을 잘하고 외출 후 손은 물론 얼굴과 몸을 잘 씻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물을 자주 마셔 건조한 호흡기 점막을 촉촉하게 해주고 유해물질의 배출을 도와야 합니다. 또한 기침, 가래, 비염, 알레르기 등의 증상이 심해질 때는 빨리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미세먼지 예방법

우선 미세먼지가 가장 쉽게 침투하는 호흡기계를 튼튼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질환 치료를 위해 폐기능을 강화하는 보폐(補肺), 폐를 촉촉하게 하고 점막을 강화시키는 윤폐(潤肺), 염증을 가라앉히고 폐를 깨끗하게 하는 청폐(淸肺), 그리고 노폐물을 제거하는 거담(祛痰) 치료를 합니다. 또한 미세먼지로 인해 생긴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항염증 효과가 있는 한약을 처방합니다. 실제로 청상보하탕, 금수육군전과 같은 처방은 폐 기관지의 기능을 강화하고 면역력을 높여줍니다. 또한 감길탕, 맥문동탕 등은 염증을 없애주고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감길탕을 트로키제(사탕제제)로 만든 청인유쾌환도 남녀노소 모두 복용이 가능하고 효과가 좋아 많이 처방합니다. 그리고 폐의 진액을 보충해주고 항산화, 항염증 작용과 면역 조절 작용이 뛰어나다고 알려진 경옥고도 도움이 됩니다. 연구에 따르면 경옥고는 미세먼지에 노출되어 폐의 활성산소가 증가했을 때 이를 다시 감소시키고 폐 손상이 발생한 조직의 손상 정도도 감소시킨다고 밝혀졌습니다.
미세먼지와 황사, 방심하지 말고 잘 관리하여 나와 가족의 건강을 장기적으로 지키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노출을 줄이고 면역력을 강화하여 각종 만성염증으로부터 안전하도록 건강을 유지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