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Q&A❷

우리 동네 한의사 건강 이야기

왜 겨울철이면 몸이 더 아프고 건강관리가 힘들까요?

「황제내경(黃帝內經)」에서는 겨울은 양기(陽氣)를 거두어들이는 때라고 합니다. 따라서 겨울에는 마음과 몸을 쉬게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겨울에는 찬 기운이 체내에서 기혈 소통을 방해하고 각종 근골격계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남승한 변호사의 증명사진
체크 1. 구안와사

겨울이 되면 우리가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안면신경마비, 구안와사입니다. 구안와사의 주요 원인은 풍한사(風寒邪: 바람과 찬 기운)와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로 인한 바이러스 침투로 추정합니다. 안면마비가 발생하면 한쪽 얼굴의 움직임이 어려워지며 귀뒤통증, 눈물과다, 안구건조, 이명 등 다양한 증상이 발병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빠른 대처가 필요하며 후유증이 남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상된 안면신경과 안면근육의 회복을 위해 침치료, 뜸치료, 한약치료 등이 필요합니다. 봉약침치료는 손상된 안면신경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신경재생을 돕고 면역 작용을 활성화하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그리고 연합운동, 경련, 구축, 악어의 눈물 등 안면마비 후유증을 가진 사람의 경우 겨울철에 찬바람을 쐬면 증상이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정안침, 매선침치료가 안면마비 후유증 증상 완화와 비대칭 개선에 효과적입니다.

체크 2. 근골격계 통증과 골절

기온이 저하되면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지며 순발력도 낮아지게 됩니다. 추운 날씨에 근육이 긴장되기 쉽기 때문에 평소 가지고 있던 근골격계 통증이 더 심해지거나 갑자기 심하게 담이 결려 오시는 환자분들도 많아집니다. 또한 길이 얼기 쉬워 미끄러져 넘어져 생길 수 있는 골절도 조심해야 합니다. 하지만 겨울철 춥다고 너무 위축되지 말고 실내에서라도 가볍게 유연성과 근력을 키우는 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며 야외 운동 시 미끄럼 방지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서 짧게라도 시간을 내 햇볕을 쬐며 가볍게 산책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한편 운동 전후 혹은 통증이 심할 때 따뜻하게 찜질을 해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수축된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통증이 심할 때는 근육이나 관절에 염증이 있거나 운동만으로 해결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한의원에서 침, 전기침, 부항, 약침, 한약, 물리치료 등을 통해 해당 부위의 통증을 감소시키고 염증을 완화하는 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전문가와 함께 경과를 관찰하며 무리되지 않게 운동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체크 3. 고혈압과 중풍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은 수축되기 쉬워 혈압이 오르고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실제로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뇌졸중 사망자가 가장 증가하는 때는 겨울입니다. 중풍 전조증은 팔다리 힘이 빠지거나 얼굴에 마비가 오거나 말씨가 어눌해지고 두통, 어지럼증 등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즉시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처치가 필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예로부터 ‘우황청심원’을 대표적인 중풍의 구급 치료약이자 예방약으로 활용해왔습니다. 우황청심원은 혈압을 조절하고 뇌세포의 사멸을 억제하고 뇌신경의 재생을 돕는 효과가 있다고 연구로도 밝혀졌습니다. 중풍 위험요인이 있는 경우 우황청심원을 옷, 가방 등에 소지하고 다니며 갑자기 어지럽거나 마비감이 드는 위급상황에 바로 꼭꼭 씹어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과도한 음주를 삼가고 실내외 온도차가 심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외출 시에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고 방한 용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