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양육을 지원합니다
2011년 운영을 시작한 용산구육아종합지원센터(이하 센터). 보육전문요원과 전문 상담사, 장애 아동을 위한 특수교사가 상근하며, 사업에 따라 특별 전문 인력도 활용한다. 이들을 이끄는 최경선 센터장은 아동복지학 박사 학위에 16년 넘는 경력을 갖춘 베테랑이다.
센터는 관내 어린이집 지원 사업과 함께 ‘부모교육’, ‘육아지원프로그램’, ‘장난감선착장 사업’, ‘공동육아방’과 같은 양육자 직접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서빙고동에서 운영 중인 공동육아방의 이용자 반응이 대단히 좋다. ‘같은 지역에서 육아하는 사람들끼리 함께하는 자리를 만들자’는 취지로 시작된 프로그램은 아이를 데리고 편하게 방문할 실내 놀이 공간을 찾던 영유아 >보호자들과 관내 어린이집의 큰 환영을 받았다. 덕분에 전체 만족도 조사와 자조모임 피드백은 칭찬 일색이다.
‘장난감선착장’도 센터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을 꼭 필요한 가정에 배포하는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매달 100 점 정도의 장난감이 새 주인을 만났다.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시작한 건 저희가 처음입니다. 매번 새 장난감을 사자니 부담스럽고, 안 쓰는 장난감을 버리기는 아까워서 고민하는 부모님들을 위해 시작했습니다. 버려질 뻔한 장난감이 필요한 사람에게 전해지니 자원 순환에도 도움이 되고요.”
작년에는 장난감 기부 행사를 열기도 했는데, 아이들이 직접 장난감 기부를 경험해볼 수 있어서 반응이 아주 좋았다. 최 센터장은 앞으로 이런 행사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녀를 키우다 보면 크고 작은 어려움이 많이 생기죠. 이때 어떻게 대처할지 잘 모르겠다는 양육자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밤에 아이가 아프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유 수유는 언제까지 해야 하고 이유식은 어떻게 시작하는지, 갈만한 놀이터나 병원은 어딘지. 누가 알려주고 도와줬으면 하는 부분이 참 많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부모교육부터 육아지원코디네이터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센터가 양육자들의 필요를 세심하게 살피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예는 또 있다. 대부분의 센터가 평일 프로그램만 운영하는 것에 반해 용산구 센터는 주말에도 영유아체험실을 운영한다. 주말에 진행되는 육아지원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용산구 직장맘대디 육아지원사업’이다. 김지은 총괄팀장은 이용자들의 높은 수요를 반영하여 해당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주말 센터 운영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고, 직장인 양육자들을 위해 더 많은 주말 프로그램과 교육을 진행해달라는 요청이 많았다는 것. 아이를 키우는 맞벌이 가정은 느는데, 평일 프로그램만으로는 이들을 돕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높은 수요에도 주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육아종합지원센터는 거의 없는 상황. 센터 직원들은 고심 끝에 직장인 부모들도 센터를 이용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주말에도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주말 프로그램 운영과 새 프로그램 신설. 직원들 입장에서는 고단할 법도 하다. 하지만 최 센터장은 프로그램 실행에 센터 직원들이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귀띔했다.
“요즘 초 저출생 시대라고 다들 걱정합니다. 한 아이가 소중하다고 입을 모으죠. 센터 직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발 벗고 나서는 것 역시 그 ‘한 아이’를 잘 키워내기 위해 이런 지원이 꼭 필요하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을 잘 키워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선생님들이 센터의 큰 자랑거리입니다.”
최 센터장은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하고 있기 때문에 센터의 사업과 프로그램들이 이렇게 잘 진행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직원들의 열정은 코로나 시국에도 식지 않았다. 온라인 기능을 통해 센터의 거의 모든 사업이 멈춤 없이 계속 진행됐다. 키트 발송과 놀이 방법 영상 제작 등 비대면 상태로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다.
이용자들로부터 꾸준히 지원받을 수 있도록 힘써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많이 받는다며 웃는 최주미 팀장과 김지은 총괄팀장 얼굴에 숨길 수 없는 뿌듯함과 자긍심이 엿보인다.
작년부터 다시 새로운 5개년 사업계획을 운영하고 있다는 센터. 또 새로 시작되는 한 해, 최 센터장과 직원들은 앞으로도 이용자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는 마음을 거듭 밝혔다.
“앞으로도 양육자들의 필요를 채워드릴 수 있는,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