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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립도서관 회원이라면 누구나 읽고 싶은 책을 간편하게 빌릴 수 있는 스마트 도서관이 생겼다. 전 연령대를 고려해 500여 권의 장서를 갖췄으니 꼭 한 번 들러보자. 글. 김은영 용산구명예기자
지난 9월 10일, 이촌동 어린이공원에 용산구 최초의 ‘스마트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연중무휴 24시간, 언제나 열려 있는 이 도서관에는 성인부터 청소년, 어린이, 영유아를 위한 책까지 무려 500여 권이 비치되어 있다. 평일에 도서관 방문이 어려웠던 이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도서관은 도로와 인접한 공원 안에 있어 놀이터에 나온 아이들과 부모님, 산책을 즐기던 주민, 길을 지나던 이까지 누구나 가볍게 들러 책을 꺼내 들 수 있다. 공원 벤치에 앉아 책장을 넘기며 잠시 쉬어 가기에도 좋은 위치다. 이뿐만 아니라 문턱 없는 베리어프리 설계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점도 돋보인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편리함이다. 도서관 대여 키오스크에서 책 표지와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어떤 책을 고를지 망설이는 이를 위해 상단에 추천 도서가 표시되어 있다. 기기에서 책 검색이 가능하지만 용산꿈나무도서관 홈페이지의 도서관 안내 ‘스마트도서관’ 메뉴에서도 검색할 수 있으니, 원하는 책이 있는지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도 좋겠다.
책을 빌리는 과정은 마치 자판기에서 음료를 뽑는 것처럼 직관적이고 쉽다. 검색한 책을 책바구니에 담고 대출을 누른 뒤 회원증(모바일 회원증도 가능)을 인식하면 책이 나오고, 반납 버튼을 누르면 책 창구가 열리며 반납된다. 금세 익숙해질 만큼 간단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책과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스마트 도서관’은 용산구립도서관 회원증을 가진 이는 물론이고,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서울시민카드’ 앱으로 비대면 회원증을 발급받아 이용할 수 있다. 1인당 2권까지 14일간 대출할 수 있으며, 1회에 한해 7일 연장도 가능하다. 다만 ▲반납은 반드시 이 기기에서 해야 한다는 점 ▲스마트 도서관은 용산꿈나무도서관에서 관리하므로 꿈나무도서관 대출 권수(5권)를 초과했거나 대출 정지 상태라면 이용이 제한된다는 점은 알아두자.
앞으로 용산구는 주민 만족도를 살펴 스마트도서관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도서관이 곳곳에 늘어나, 바쁜 일상 속에서도 책과 함께 숨 고를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기를 바란다. 나아가 스마트폰보다 책을 가까이하는 문화가 자리 잡아, 우리 일상이 책으로 더욱 풍성해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