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보호수 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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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함께 살아온 노거수 이야기

국가에서는 보존할 가치가 있는 나무를 체계적으로 보호·관리하는데 그중 서울시가 지정하여 관리하는 보호수는 203그루다. 서울시 보호수 중 용산구의 보호수는 19그루로, 역사와 이야기가 깃든 보호수를 동별로 구분해 6회에 걸쳐 소개한다.

글. 허숙화   사진. 강기원  
자료 출처. 용산구 공원녹지과, 국립산림과학원

#서3-12, 13, 14, 15, 16 / 은행나무 / 효창원로8길 16
#서3-1, 4, 6, 7, 8 / 느티나무 / 효창원로8길 28

원효로

일제강점기에는 원정통이라 불렸다. 광복 후 일제가 붙인 명칭을 개정할 때, 나라가 번성하는데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중 신라시대 고승 ‘원효’의 이름을 선정한 것에서 유래하는 지명이다. 서울 효창공원에 원효대사의 동상이 있다.

서3-12~15 은행나무

원효로의 노거수 이야기

용산문화원(효창원로8길 28)과 한성한강수아파트(효창원로8길 16) 언덕 사이 공원에는 서3-1, 4, 6, 7, 8 느티나무 보호수 5그루가 있고 한성한강수아파트 단지 안에 서3-12~16 은행나무 보호수 5그루가 있다.
이 장소는 ‘심원정’ 정자가 있던 곳으로, 임진왜란이 일어난 이듬해인 1593년 고전하던 왜군과 조선에 원군으로 온 명나라군이 화전(和戰)을 교섭한 장소이다. 현재 ‘심원정’ 터였음을 알 수 있는 ‘왜명강화지처비’를 볼 수 있고 장소를 기념하는 작은 정자를 복원해 놓았다. 회담 당시 심었던 백송은 2003년 고사하고 백송의 후계목이 자리를 채우고 있다.
또 이곳은 조선 고종 때 영의정을 지낸 심암 조두순 소유의 별장 터이기도 하다.

심원정 터 ‘왜명강화지처비’가 있는 느티나무 노거수 군락

서3-16 은행나무

서3-4 느티나무

서3-1 느티나무

서3-6 느티나무

서3-7 느티나무

서3-8 느티나무

우리나라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은행나무는?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2024년 최신 라이다(LIDAR) 기술로 측정한 결과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1317살로 밝혀냈다. 그동안 용문사 은행나무가 최고령으로 알려졌었으나 1018살로 수정하였다. 국내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는 용문사 은행나무 38.8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