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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이 있는 10월,
국립한글박물관으로 가을 나들이 가요!
글·사진. 용산구명예기자 김은경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 훈민정음
오는 10월 9일은 제576번째 한글날입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우리글 사랑을 위해 용산구 이촌동에 위치한 국립한글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과 한글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14년 한글날 문을 열었습니다.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을 가진 훈민정음은 서기 1443년에 세종대왕이 창제하였습니다. 지금 한글박물관에서는 ‘훈민정음, 천년의 문자계획’이라는 상설 전시와 ‘파란 마음 하얀 마음’이라는 동요를 주제로 한 기획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상설 전시 ‘훈민정음, 천년의 문자계획’
전시관에 들어서면 ‘나라의 말이 중국과 달라, 내 이를 딱하게 여겨, 스물여덟 자를 만드니, 쉽게 익혀, 사람마다, 날마다 사용하여 편안케 하고자 할 따름이다’라는 뜻의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에 백성을 사랑하고 한글을 통해 누구나 쉽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한 세종의 애민 정신과 시대를 앞서간 평등사상이 느껴집니다. 실제로 왕실에서 보낸 편지 등과 궁녀, 아녀자들, 중인 상인들이 쓴 여러 글 등도 함께 전시되어 있어 당대의 자필 한글 서체를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남녀노소 신분 차이 없이 소통하였던 것입니다. 세종의 한글 창제 이후 450년이 지나서야 한글은 공식적인 글이 되어 국문으로 불리게 되었고 후에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도 나라의 지식인들이 한글 연구, 교육, 문학 등의 활동을 하였고 우리글을 지켜 냈습니다. 민족의 정체성은 민족의 말과 글에서 나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세계화된 한글과 한국 문화
지금 한글은 세계적인 문자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고 한류 문화와 함께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한글을 배우고 다양한 한국 문화 콘텐츠를 접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한글을 배울 수 있는 세종학당이 2007년 몽골에서 처음 문을 연 후, 현재 84개국 244개의 세종학당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세계인들은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문화를 접합니다. 케이팝(K-POP), 국악, 한국 음식에 이르는 한류 문화가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전 세계 문자 가운데 창제의 기록이 책으로 남아 있는 것 또한 한글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파란 가을 하늘이 유난히 높아지는 10월, 가족 나들이로 한글박물관 방문을 추천합니다.
국립한글박물관
www.hangeul.go.kr
주소 용산구 서빙고로 139
연락처 ☎ 02-2124-6200
운영시간
월~ 금·일요일 10:00 ~ 18:00
토요일 10:00 ~ 21:00
※ 3층 한글 놀이터 10:10 ~ 17:40
※ 온라인 개인 및 단체 예약 후 이용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