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맛집 모인 자리, 열정의 섬을 이루다
용산구 원효로1가 ‘열정도’ 골목

고깃집, 곱창집, 치킨집, 주꾸미집 등의 다양한 식당이 들어서고 카페와 와인숍, 수제버거집, 떡볶이집, 디저트전문점 등 젊은 취향을 저격할 점포들이 더해지면서 활기를 보탰다. 다양한 세대를 아우를 오락실도 생겼다. 다채로운 게임기와 자판기들은 그 자체로 볼거리. 오래된 외관 위에 새로 입힌 젊은 상인들의 흔적은 새로움을 찾는 이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젊은 상인들은 이곳에 ‘열정도’라는 이름을 붙이고 SNS와 인터넷을 기반으로 직접 홍보에 나섰다. 자체적으로 축제를 개최하고 마을신문을 만들더니 지난해에는 6년간의 기록을 집대성해 잡지도 만들었다. 텀블벅을 통해 제작된 잡지는 백범로87길이 변화해 온 세월과 그곳을 가꾸고 만든 이들의 표정을 생생하게 담았고 후원 달성률 113%를 기록하면서 제작에 성공했다.


주말을 맞아 맛집을 찾아 나선 이들은 이미 점포마다 자리를 잡고 앉았고, “여기 두유 디저트집이 유명하다던데?”, “게임 한 판 하고 갈까?” 하며 두런두런 골목으로 들어서는 발길도 꾸준했다. 개별 점포 내부는 개성에 따라 멋스럽거나 재미있게 혹은 세련되거나 우아하게 꾸며져 머무는 이들에게 즐거운 휴식을 제공했다.
“여기 커피 맛있다.” “다음엔 와인 어때?” 대화를 나누며 점포를 나서는 커플의 걸음이 가볍다. “여기, 여기! 여기서 찍어 줘. 저 간판 나오게!” 사진을 찍는 이들도 곳곳에 보인다. 감염병 시대를 슬기롭게 이겨 나가는 이들의 열정이 골목을 채운 주말이었다.


용산구 백범로 87길(원효로1가)
남영역 1번 출구에서 원효로 방면으로 도보 35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