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한 바퀴

자연, 역사, 문화 탐방을
한 번에!
버스로 떠나는 용산기지

“금단의 땅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용산기지가 빗장을 풀기 전, 사람들은 담벼락 너머에서 이런 궁금증을 가졌을 것이다. 용산기지는 군사시설이 있었던 곳으로, 1904년 일제 군용지로 강제수용된 이후 일본군·미군 등 외국 군대 주둔으로 접근할 수 없는 곳이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2019년, 기지 내 자연과 역사, 문화 탐방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용산기지 버스투어’를 선보였다. 100여 년 동안 굳게 닫혀있던 용산기지의 땅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용산기지 버스투어도 잠정적으로 운영을 중단하게 되었다. 그리고 4년이 흐른 뒤, 지난 9월 12일 용산기지 버스투어가 재개되며 다시 국민 곁으로 돌아왔다.
용산기지 버스투어 재개에 앞서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시범 투어가 진행됐다. 3회 동안 진행된 시범투어에는 천여 명 이상이 신청했고, 총 90명이 참여할 수 있었다. 13 대 1의 경쟁률에서 보듯, 투어에 대한 관심은 높기만 했다.
시범 투어 동안 코스를 점검하고, 전체 코스에 대한 참가자 관심과 참여도를 반영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용산기지 버스투어는 9월부터 정식투어로 전환, 참가자들이 기지 내 자연과 풍경을 체감하고 역사·문화적 유의미한 장소 등을 직접 둘러보면서 전문 해설사의 설명을 들어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9월 12일 재개한 버스투어 참여자들은 용산기지의 메인 포스트에 위치한 옛 한미연합군사령부, 미8군 사령부 등 다양한 군사시설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알아볼 수 있음과 동시에, 사우스 포스트에 위치한 옛 일본군 사령관 관저 건물이었던 드래곤힐 호텔(미군 복합편의시설)까지 살펴보며, 미군들의 실제 생활상도 엿볼 수 있었다. 아울러, 기지 반환이 완료되면 남산과 한강이 연결되는 생태축 형성과 더불어 삼각지와 이태원 등 주변 지역에서 접근이 가능한 미래 용산공원의 모습도 미리 상상해 볼 수 있었다.
재개된 용산기지 버스투어는 월 1회 운영되며 이후 미군과의 협의를 통해 횟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용산기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용산공원이 될 미래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용산기지 버스투어에 참여해 보는 것이 어떨까.

용산기지 체험 코스

장교숙소 5단지 집결 → 참여자 출석 확인 → 일본군 병기지창 → AFKN → 피크닉 지역 → 미8군사령부청사 → 한미연합사령부 (옛 주한미군사령부) → 한미합동군사업무단 (JUSMAG-K) → 드래곤힐 호텔

용산기지 버스투어 참가 신청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