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플러스 ❶

골다공증이
도대체 뭔가요?

노재휘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정형외과
골다공증이란 무엇이고 왜 골다공증이 생길까요?

골다공증은 우리 몸을 지탱하고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뼈의 밀도가 낮아지고 뼈가 약해져 쉽게 부러질 수 있는 상태를 말하며 노화, 호르몬변화, 영양부족, 운동부족, 유전적요인 등 다양한 사유로 발생합니다.

골다공증의 증상 및 골다공증을 관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골다공증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그러나 골다공증이 진행되어 뼈가 약해지면 쉽게 골절될 수 있으며, 무증상이라고 골다공증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젊을 때는 절대 다치지 않을 작은 외상에도 뼈가 쉽게 부러지게 되어 살짝 넘어져도 척추, 손목, 고관절이라고 하는 엉덩이뼈가 잘 부러집니다. 50세 이상 여성 환자들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40% 가까이 되어 골다공증의 검사 및 치료가 필요합니다.

  1. 골절 예방: 골다공증이 있으면 뼈가 약해져서 일상적인 활동 중에도 쉽게 부러질 수 있습니다. 이는 특히 노인들에게 큰 문제입니다. 골절이 생기면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고, 골절 치료를 위해 수술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수술 후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특히 고관절, 척추, 손목 부위가 흔합니다.
  2. 삶의 질 유지: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은 일상생활을 어렵게 하고, 심한 경우에는 독립적인 생활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골절로 인해 장기간 누워 지내거나 병원에 입원하면 우울증, 근육 감소, 기타 건강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 예방과 관리를 위한 방법
  1. 균형 잡힌 식사: 뼈를 구성하는 칼슘과 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세요. (예: 우유, 치즈, 요구르트, 시금치, 연어)
  2. 칼슘: 성인은 하루에 약 1,000~1,200mg의 칼슘을 섭취해야 합니다. 우유, 치즈, 요구르트 같은 유제품과 멸치, 두부, 시금치 등에서 칼슘을 얻을 수 있습니다.
  3. 비타민 D: 비타민 D는 칼슘의 흡수를 돕습니다. 하루에 800~1,000 IU의 비타민 D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햇볕을 쬐거나, 비타민 D가 풍부한 식품(연어, 달걀노른자)이나 보충제를 통해 섭취할 수 있습니다.
  4. 규칙적인 운동: 체중 부하 운동(걷기, 등산)과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세요. 걷기, 조깅, 계단 오르기 등의 체중 부하 운동과 근력 운동이 뼈를 튼튼하게 합니다. 가능하시다면 매일 30분 이상, 주 5회 이상 운동하세요.
  5. 햇빛 쬐기: 비타민 D를 얻기 위해 적절한 시간 동안 햇빛을 쬐세요.
  6. 금연 및 절주: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골다공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몸에 안 좋다고 하는 습관들은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7. 정기 검진 및 의료 관리: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뼈 건강을 체크하세요. 의사와 상담하여 필요한 경우 약물치료를 통해 골밀도를 향상시킬 수 있고 골절 위험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은 적절한 치료와 관리로 충분히 예방하고 개선할 수 있습니다. 올바른 치료 방법을 통해 뼈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활기찬 삶을 지속하세요!

건강 플러스 ❷

200년, 감자와 사랑에 빠지기
충분했던 시간

글·사진 정나래
요리연구가(부엌 나래울 대표)
point 1. 감자의 역사

옛 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에서 삶은 감자를 새참으로 들고 오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죠? 그런데, 혹시 조선 전기 배경 드라마라면? 땡! 고증 오류입니다. 우리나라의 감자 역사는 20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거든요. 남미 안데스산맥 일대가 원산지인 감자는 16세기 즈음에 유럽으로 전해졌고 동양으로 전파된 시기는 더 뒤의 일입니다. 1800년대가 넘어서야 비로소 우리나라에서도 먹었다는 기록이 있고,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에 배를 든든하게 채우는 영양 만점 구황작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감자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특성이 있어 그 시절 어려운 나라 상황에도 모진 세월을 견뎌낸 우리 민족과도 똑 닮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point 2. 감자에 진심

감자의 역사는 짧지만 한국 사람들은 감자 요리에 진심입니다. 밥, 국, 탕, 찌개뿐만 아니라 볶음, 조림, 튀김, 전 등 다양한 반찬을 만들어 먹고 떡이나 빵 같은 간식으로도 감자를 활용합니다. 심지어 술의 원료가 되기도 하지요.
보통 식재료에 들어 있는 비타민 C는 가열했을 때 파괴되기 쉽죠? 반면 감자의 비타민 C는 고온에서도 비교적 영양 손실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껍질을 제거하지 않았을 때 손실률이 더 적으니 신선한 감자라면 껍질째 그대로 조리해서 드세요.

point 3. 강원도, 대표 감자 산지가 되다

우리나라의 대표 감자 산지는 강원도죠? 감자의 원산지인 안데스산맥처럼 태백산맥 등 산악 지형이 많은 강원도는 지대가 높아 한랭한 기후이면서 일교차가 커서 감자 재배에 적합합니다. 1920년대에 일본에 잡혀 있던 농업대학 출신 독일인 포로가 강원도 회양군에 세워진 ‘난곡기계농장’에 파견되어 지역 조건에 맞춰 개발한 품종이 빠르게 적응해 나가면서 생산량이 급격하게 늘어났다고 합니다. 이후 다양한 품종들이 도입되다가 1970년대 이후에는 미국에서 들어온 점질 감자인 수미 감자 품종이 우리나라 대표 감자 품종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감자옹심이 만들기

재료
감자 3개(600g), 전분가루 2큰술, 소금 약간, 멸치다시마육수 4컵, 당근·애호박·양파 약간, 다진마늘 ½큰술, 국간장 ½큰술, 소금 약간

만드는 법

➊ 감자 갈기 껍질을 제거한 감자는 강판에 곱게 갈아줍니다.

➋ 감자 즙 짜기 : 곱게 간 감자를 면포에 넣고 꾹 짜서 건더기와 즙을 분리합니다.

➌ 전분 가라앉히기 감자즙을 10분간 그대로 둔 다음 위에 뜬 물은 따라내고 아래에 가라앉은 전분 앙금만 분리합니다.

➍ 옹심이 빚기 갈아둔 감자 건더기에 전분 앙금과 전분가루, 소금을 넣고 잘 치댄 다음 한입 크기로 옹심이를 빚어줍니다

➎ 끓이기 멸치다시마육수가 끓으면 옹심이를 하나씩 넣어주고 굵게 채썬 당근, 애호박, 양파도 함께 넣고 끓입니다. 다진마늘,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옹심이가 떠오르면 불을 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