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에세이 ❶

용산구 공연이 있는 거리,
버스킹 투어를 가다

김은경 용산구명예기자

딩동~! 지난 4월 26일, 카카오 용산 알림톡이 울렸다. 다양한 알림 정보를 보다가 “<2024 용산구 공연이 있는 거리 상반기 버스킹 투어> 실시!”라는 소식을 보았다. 4월 마지막 주부터 6월 29일까지 매주 금, 토요일 오후에 용산 거리 곳곳에서 버스킹 투어를 시작한다는 내용이었다. 일정을 보니 5월 3일 금요일은 센트럴 파크 타워 앞 공원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었다. 알림톡의 포스터를 확인하고 날짜를 메모해두었다가 거리 공연을 보러 갔다.

5월의 햇살은 따스하고 바람은 여름의 시작을 알리고 있는 듯 맑고 화창했다. 센트럴 파크 앞 공원엔 강아지와 산책을 하는 사람, 직장인들의 모습, 맑은 하늘이 펼쳐져 있었다.

공원에는 오늘의 연주를 도와주는 음향 팀이 있었고 무대 역할을 해주는 현수막에 <2024 공연이 있는 거리 용산구 버스킹 투어>라고 쓰여 있었다.

첫 곡은 타악기와 키보드 앙상블로 연주되는 ‘Fly to the moon’이었다. 연주 소리가 울려 퍼지자 지나던 사람들도 삼삼오오 모여 벤치에 앉았다. 들려주는 재즈 연주곡은 우리를 재즈의 고향마을로 이끄는 듯했다. 끝까지 앉아 연주를 듣고 가수 오아 씨와 잠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가수로서 많은 사람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노래를 부르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 마음이 음악으로 전달되었는지 많이 기뻤고 정말 행복한 하루였다.

2024 상반기 용산구 공연이 있는 거리 버스킹 투어는 클래식, 대중가요, 퓨전 국악, 등 다양한 장르로 용산구 곳곳에서 6월 29일까지 진행된다. 용산구청 공식 블로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용산구 버스킹 투어 일정

일시 장소 일시 장소
5. 25.(토) 13:00 녹사평역 광장 6. 14.(금) 18:00 효창공원
분수대 일대
5. 26.(일) 13:00 녹사평역 광장 6. 15.(토) 15:00 전쟁기념관
야외공원
5. 31.(금) 18:00 신흥시장 광장 6. 20.(목) 18:00 남영동 먹자골목
6. 1.(토) 18:00 이태원제일시장
(경리단길)
6. 21.(금) 18:00 남영동 먹자골목
6. 7.(금) 18:00 신흥시장 광장 6. 28.(금) 17:00 이봉창
역사울림관
6. 8.(토) 18:00 이태원제일시장
(경리단길)
6. 29.(토) 17:00 효창공원
분수대 일대

※ 좌우로 슬라이드 하여 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상기 일정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용산 에세이 ❷

‘마라톤 명문’ 배문고등학교
올해도 쾌속 질주!

김기찬 용산구명예기자

용산구청에서 수원시청까지 약 35km. 지하철을 타도 1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10km가량이나 더 뛰는 고등학생들이 있다. 용산구 서계동 만리시장길 중턱에 위치한 배문고등학교 학생들이다. 필자는 배문고등학교 68기 졸업생이다.

용산구청에서 수원시청까지 약 35km. 지하철을 타도 1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10km가량이나 더 뛰는 고등학생들이 있다. 용산구 서계동 만리시장길 중턱에 위치한 배문고등학교 학생들이다. 필자는 배문고등학교 68기 졸업생이다.

배문고등학교 육상부는 최고의 마라톤 명문이다. 1966년 창단해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통을 이어가며 한국마라톤 발전의 초석이 됐다. 배문고등학교 법인 성산학원 설립자인 故조서희 선생의 마라톤에 대한 사랑으로 육상부가 창단됐고, 현재 조하수 배문고등학교 이사장이 바톤을 이어받아 운동장을 달리고 있다.

올해로 팀 창단 57년째인 배문고 육상부는 현역 선수 및 지도자도 많이 배출하고 있다. 현재까지 100여 명이 넘는 육상 국가대표를 배출했고, 우승 성적으로는 각 ▲단체 우승 120여 회 ▲단체 준우승 90여 회 ▲개인우승 350여 회 이상 ▲개인준우승 250여 회 이상 등으로 전국 최강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코오롱구간마라톤대회에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대회 최초 3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 2008년부터 올해까지 총 12회의 대회에서 우승했고 7번 준우승을 차지해 ‘역대 최다 우승’ 타이틀도 손에 거머쥐었다.

지난 5월에 열린 제52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1~3등을 배문고가 휩쓸었다. 1등은 오준서(3학년) 학생, 2등은 박우진(3학년) 학생, 3등은 이영범(1학년) 학생이 차지했다. 4월 개최된 제53회 춘계 전국중·고등학교 육상경기대회에서는 고등학교부 5,000m 1위에 이영범, 2위에 오준서, 3위에 박우진 학생이 각각 올랐다. 3월 열린 제10회 예천 도효자배 전국고교 10km대회 또한 대회 7회 연속우승은 물론 개인 1위(오준서)·2위(이영범)·3위(박우진) 모두가 배문고 선수다.

박우진 학생은 “선생님들의 지도와 동료들의 도움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라며 “배문고 육상부 소속으로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오준서 학생과 이영범 학생도 “각종 대회에서 동료들과 함께 시상식에 올라가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라고 소감을 전해왔다.

선수들을 이끄는 육상부 지도자도 모두 모교 육상부 출신이다. 감독은 배문고 28기 졸업생 조남홍 감독이다. 코치는 배문고 42기 졸업생 함연식 코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