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청년가구를 위한 ‘시크릿 레시피’
용산청년지음 공유주방 쿠킹클래스
1인 가구 1,000만 시대를 앞두고 있다. 우리 국민 5명 중 1명은 혼자 사는 세상이 되었다. 보통 혼자 있다 보면 끼니를 거르게 되기 마련이다. 혹은 홀로 끼니를 챙기더라도 영양적으로 균형 있는 식사를 하기는 쉽지 않다. ‘탄단지’(탄수화물, 단백질, 지방)가 고루 잡힌 식단보다는 편의점 도시락이나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기 일쑤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용산구에서도 올가을 1인 청년가구를 위한 건강 식사 워크숍을 열고 나섰다. 워크숍 이름은 <혼자서도 잘 먹어요>. 밥 한 끼 제대로 챙겨 먹기 힘든 1인 가구 청년들을 위해 건강한 끼니를 구성하고 스스로 만들어 먹는 법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총 4주에 걸친 <혼자서도 잘 먹어요>는 균형 있는 식생활, 절제하는 식생활을 목표로 이론과 실습 강의를 진행했다.
아침 식사는 콜레스테롤, 혈당, 혈압, 호르몬이 정상 수치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아침밥이 좋은 것은 물론 알면서도 평소 못 챙겨 먹는 이유는 아침 시간은 늘 바쁘기 때문. 그래서 수업도 ‘10분 만에 만드는 아침 메뉴’를 주제로 진행됐다. 분초를 다투는 아침 시간, 간단한 재료로도 건강을 챙기는 조리법을 체화하는 것이 수업의 목표였다.
청년들이 직접 실습에 나선 메뉴는 오트밀 참치 미역죽, 접어먹는 김밥, 무화과 요거트볼. 요리에 필요한 재료들은 모두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다. 참치 통조림, 자른 건미역, 요거트, 오트밀 팩 등 일상에서 자주 보는 식재료들로 요리를 직접 하고, 공유주방에서 서로 음식을 나눠 먹으며 아침밥의 중요성을 오감으로 깨우쳤다.
식단 구성에 있어 영향 균형은 빠뜨리지 말아야 할 중요한 요소다. 과도한 동물성 지방의 섭취는 심혈관 질환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단백질은 근조직 형성을 위해 꼭 필요한 영양소인 반면 그 섭취가 과도하면 지방으로 전환될 뿐 아니라 통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 빵, 떡 같은 정제 탄수화물의 섭취는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킨다. 이처럼 우리의 건강은 먹는 것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잘 먹는 것’이 이렇게나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시간이었다.
탄단지를 실천하기 위해 프랑스 요리 라따뚜이와 오리 채소찜 메뉴로 실습을 진행했다. 라따뚜이는 토마토소스와 섞은 볶은양파와 닭가슴살 위에 썬 애호박과 가지를 올려 먹는 요리다. 오리 채소찜은 배추와 양파 사이에 오리고기를 겹겹이 쌓아 쪄 먹는 요리다. 두 요리 모두 영양이 고루 잡히면서도 조리가 간단하고 맛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요알못’인 독자분들이 계시더라도 두 가지 메뉴라면 누구나 쉽게 요리의 재미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