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장애인 e-스포츠 페스티벌!
그 뜨거운 현장에 가다
세계적으로 e-스포츠라고 불리는 게임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 추산 규모가 2조 원에 육박한다고 하니 앞으로 그 잠재력은 가히 짐작하기 어렵다. 이러한 시장의 흐름에 발맞추어 올해 용산구도 장애인 e-스포츠 사업인 ‘블루스크린’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 결과, 지난 10월 25일 구립용산장애인복지관이 주최하는 용산 장애인 e-스포츠 페스티벌이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열렸다. 전국에서 100여 명의 선수가 예선을 치를 만큼 뜨거운 관심을 보인 이 대회는 11팀 정도가 본선에 진출하였다.
마침 대회가 열린 장소도 백범 김구 선생님의 기념관이라 그런지, 문화의 힘으로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렸으면 좋겠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와닿았다. K-POP이나 K-드라마처럼 e-스포츠도 우리나라 선수들이 강세이니 장애인들도 우리나라 국위 선양에 앞장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장애인 e-스포츠 사상 제일 많은 금액인 총상금 750만 원을 걸고 시작된 페스티벌. 장애인들과 관계자들의 모습에서 긴장과 희열을 느낄 수 있었다. 같이 호흡하고 즐길 수 있는 계기와 장소가 마련되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모습이었다. 선수들이 경쟁하는 게임 대회뿐만 아니라 리그 오브 레전드나 피파온라인, 카트라이더 같은 다양한 게임 체험존도 마련되어 있었고, 또한 방문하신 분들을 위한 여러 식음료, 그 순간을 기록하기 좋은 네 컷 사진도 촬영할 수 있어 더 뜻깊은 하루였다.
다만 그들이 기울인 노력에 비해, 그리고 일반인 e-스포츠 상금에 비해 적은 상금 금액이 절로 아쉬운 탄식을 자아냈다. 하지만 미약한 시작이라도 앞으로 사회적인 관심이 더해진다면 점점 발전하고 풍성한 축제로 거듭나리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