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한의사 건강 이야기
새벽에 속이
쓰리다면?
원인과 해결법을
알아봅니다.
스트레스와 자극적인 음식에 노출되다 보니 공복에 속쓰림을 겪는 분들이 날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습니다. 속이 쓰릴 때마다 제산제를 먹으며 진정시키다가도 새벽이면 공복에 속이 쓰려 자주 깨는 상황까지 갑니다.
공복 시 속쓰림의 주요 원인으로는 소화성궤양이 있습니다. 위궤양 및 십이지장 궤양을 통틀어서 소화성궤양이라고 하는데 위벽이나 십이지장 점막에 상처가 생겨 점막층이 깊이 패이게 되면서 손상이 된 상태를 뜻합니다. 소화성궤양의 주된 원인으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흡연, 비스테로이드소염제가 있습니다. 또한 위산분비가 많아진 것도 영향을 주며 위장 점막의 약화도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소화성궤양 증상으로 명치의 통증, 복통, 속쓰림, 가슴 부근이 타는 느낌, 체중감소, 속 메스꺼움, 빈혈, 어지럼증, 장출혈, 검은 변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 속만 쓰리기보다 소화불량을 같이 동반하고 있습니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금연이 필요하며 위산분비 억제제를 사용하며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합니다.
한의학적 치료 방법으로는 속쓰림을 해소하며 궤양을 치유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처방법으로는 육군자탕과 단삼보혈탕 등이 있습니다. 육군자탕은 위의 연동운동이 저하됐을 때 처방하면 도움이 되는 한약이며, 단삼보혈탕은 위산 과다와 같은 화학적 소화기능의 문제가 생겼을 때 발생하는 십이지장궤양, 역류성식도염 등에 도움이 됩니다. 단삼보혈탕은 특히 항궤양효과 및 위산도, 위액분비 억제 등의 효과가 입증되었으며 그에 대한 논문 역시 다양하게 나와 있습니다. 또한 스트레스의 영향으로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위산분비가 촉진되고 궤양이 생기기 좋은 상황이 됩니다. 따라서 한약치료를 할 때 환자분의 스트레스, 정서적 긴장상태도 고려하여 심신을 안정시키는 한약재가 함께 처방되기도 합니다.
간혹 비궤양성으로 인한 속쓰림, 소화불량을 겪어 내시경 검사를 했을 때 이상이 없다고 진단을 받지만, 그럼에도 속이 쓰리고 복통을 느끼시는 분들이 계시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들 역시 소화기능 개선, 위산분비 억제, 제산작용 그리고 평활근경련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한약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더불어 침 치료로 환자분의 증상에 따라 다양한 혈자리를 사용해 위장기능을 개선하고 왕뜸치료로 차가운 복부를 따뜻하게 만들어 줌으로써 소화 운동 기능을 정상적으로 되돌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치료 이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중요한데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은 삼가고 과식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소화에 용이한 음식을 먹고,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합니다. 금주와 금연도 필수적입니다. 그리고 약물의 오남용을 주의하여야 합니다.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함을 유발시키는 질환인 소화성궤양, 반복되는 속쓰림은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를 통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문제인 만큼 지금부터 관리를 시작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