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평생학습관에서 배우는
‘웰다잉’
행복한 삶의 마무리
지난 5월 3일, 한남동에 자리 잡은 용산구 평생학습관에서는 <2023년 용산 청춘학교: 시니어 건강생활백서 ‘웰다잉의 문화 이해’>에 대한 강좌가 있었다.
한국해외봉사단체 단원인 이미경 강사는 1993년 스리랑카로 봉사활동을 떠났을 때 댕기열에 걸려 한국으로 긴급 후송되며 고비를 넘긴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 후 함께 봉사활동을 떠났던 단원이 2021년 코로나 감염으로 사망하면서, 잊고 지낸 그간의 일들을 정리한 뒤 1년 이상 존엄한 죽음에 대한 공부를 이어왔다고 했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인간뿐만이 아니라 인간의 학습정보, 지각정보, 추론정보를 구현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인공지능(AI)에까지 이어졌는데 사람들이 자신의 전원을 해제하려고 하니 극도의 불안 증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렇게 죽음을 두려워하게 되는 이유는 ‘우리는 잘 살고 있는가?’라는 불안감에서 온다고 한다.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는 OECD 34개국 중 27위이고 주요국의 삶의 질 순위에서는 세계 47위로 중국보다 낮게 나타난 바 있다.
죽음은 삶과 짝이고 삶이 없는 죽음은 없다. 죽음을 어떻게 생각하고 대하느냐에 따라 마음가짐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삶의 가치감을 고찰하며 천국에 갈 때 챙길 것들, 나의 모습, 임하는 자세에 대해 생각해 보는 ‘회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하며 같은 시절을 향유하며 동질감을 가진 좋은 영상을 찾아볼 것과 책 「사람은 왜 죽는가(이효범, 2020)」, 「죽음이란 무엇인가(셀리 케이건, 2013)」를 추천했다.
그런 차원의 영상에서 22년간 방영했던 장수 드라마 전원일기의 촬영 시절을 회상하던 배우 김혜자는 연기에 대한 애착을 이야기하며 추후 내가 기억이 없어졌을 때 나를 잘 끝마치는 것이 바라는 바임을 인터뷰한다.
강사는 100세 시대 나를 그리워해 줄 사람이 있는지 한 번쯤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버킷리스트를 적어 보는 것을 권장하며 웰다잉 문화 이해에 대한 강좌를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