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가까이, 국민 속으로 다가오다
시범개방으로 만난 ‘용산공원’
입구를 조금 지나 우측으로 보이는 종합안내소에서 안내 책자 등을 나눠주며 동선과 주의사항에 대해 친절히 알려줍니다. 또한 투어 동선에 맞춰 적당한 간격으로 안내표지가 세워져 있어 관람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대통령실 남측 일대에서 스포츠필드(국립중앙박물관 북측)에 이르는 공간을 개방하는 이번 행사는 <국민이 열다>, <국민과 걷다>, <국민과 만나다>, <국민이 만들다> 네 가지 주제로 준비한 프로그램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는데요. 우선 <국민이 열다>는 개방 첫날 아침 국민의 첫걸음을 맞이하는 군악대의 환영행사입니다. 그리고 입구에서부터 해설사의 설명을 듣거나 자유롭게 산책하며 감상하는 용산공원 사진전과 이국적인 풍경 안에서 휴식을 즐기는 <국민과 걷다>로 이어지는데요. 바로 앞 잔디에서 만나는 용산공원 사진전은 수많은 계절과 추억을 담은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가로수길 안쪽으로 길게 놓인 파라솔과 테이블들, 커피와 음료를 파는 일명 카페거리는 더위에 지친 방문객들의 반가운 휴식 공간인데요. 플라타너스 그늘 아래에서 마시는 시원한 커피 한 잔으로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그 옆 야구장에서 대통령실을 정면으로 볼 수 있는 ‘바라봄’ 전망대에 오르니 사진으로 남기고픈 곳들이 더 많습니다. 국민의 소원을 담은 바람개비로 함께 완성하는 바람정원도 포토존으로 인기를 모았는데요. 세 번째 주제 <국민과 만나>는 ‘바라봄’ 전망대와 국민의 바람정원, 의장대 공연(총 2회), 대통령실 앞뜰 방문을 포함합니다. 다시 한번 신분증 확인과 검색대를 통과하면 대통령실 앞뜰 방문이 가능한데요. 그 앞에서 촬영을 하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용산공원에 바라는 국민의 의견과 기대 등의 내용을 엽서에 적어 넣는 경청 우체통도 인상적입니다. 그래서 마지막 주제는 <국민이 만들다>. 대형 컬러 블록과 게임용품들이 준비된 스포츠필드, 그 옆 가족 피크닉 공간에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여유로운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힐링이 되는 것 같습니다. 더 가까이, 국민 속으로 다가오는 용산공원의 미래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