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용산철도병원이 용산역사박물관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근현대 격변의 세월을 거쳐 지금의 용산이 되기까지의 용산의 기록들을 총망라한 유일무이의 지역 박물관이다. 내년
3월 개관을 앞두고, 박물관 설립의 의의와 주요 볼거리를 살펴본다.
용산철도병원, 랜드마크로의 재탄생
용산은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중심에서 많은 이야기를 품은 도시다. 용산역사박물관 건립을 통해 그 질곡의 시간을 한자리에 모아 지역민들과 나눌 수 있게 된 데 의미가 크다. 특히 박물관이 들어서는 용산철도병원 건물은 용산구 내 근현대식 병원 중 가장 유서 깊은 역사를 가진 곳이다. 일제 강점기, 한국전쟁, 분단 등 침략과 전쟁으로 점철된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역사적 아픔을 되돌아볼 수 있는 역사적인 건축물에 용산의 역사를 담았다.
용산철도병원 주제로 개관기념 특별전시
개관과 함께 ‘도시를 치료한 용산철도병원’을 주제로 개관기념 특별전시가 열린다. 전시에서는 철도 부설로 생긴 근대도시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했던 병원, 그리고 그곳을 건축미학적 측면에서의 특성으로 살펴본다. 또 박물관으로 변화된 현재의 시점에서 사라진 병원으로서의 용산철도병원의 모습을 되살린다.
다양한 편의·부대시설로 불편함 없는 관람
전시장 외에 건물 옥상, 2층 테라스는 방문객을 위한 녹색 쉼터로 구역별 특색을 갖는다. 이 외 수유실, 카페, 뮤지엄샵, 물품보관소 등 공용시설과 관장실, 사무실, 도슨트·자원봉사자실, 탕비실 등 사무시설이 있다. 수장고는 건물 내부와 남측 신축 건물 지하에 별도로 조성된다.
용산을 직접 체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한강 변 명승지 체험, 서빙고 얼음 들기, 입체경으로 용산 관람하기, 철도승무원의 하루, 삼각지 화공의 하루와 같은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한다. 이 외에도 물류 중심지 용산으로 항해한 조운선에 실린 세곡을 용산 옛길을 따라 군자감까지 운반해보는 체험, 조운선에 실려온 물품을 각 객주로 운반하는 게임형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