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의 가을은 도서관에서 시작된다!
책 읽는 용산, 용산의 도서관 이야기
길을 걷다 책을 읽고 싶거나 책과 함께 잠시 쉬어가고 싶을 때 언제든 찾아와 책을 펼칠 수 있는 열린 서재다.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풍성한 장서로 알찬 가을을 준비하는 용산의 도서관을 소개한다.
어느덧 다가온 서늘한 바람에 문득 가을을 느끼게 되는 9월이다. 가을에는 높아진 하늘만큼이나 우리의 마음과 생각이 깊어진다. 더운 여름을 치열하게 이겨낸 뒤 맞이한 가을은 조금 느긋하게 맞이해도 좋을 것 같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은 친구인 책과 함께 말이다. 용산구 내에는 구민들에게 사랑받는 도서관이 곳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특히 몇 시간이고 책에 푹 빠져 몰입할 수 있는, 아늑한 책다락이 있는 도서관이 있다.
용산꿈나무도서관은 계단식 구조의 ‘책다락’이라는 공간을 꾸며 아이들이 자유롭게 자리 잡고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또 코로나19로 구민들의 도서관 대면 이용에 어려움이 있다 보니 지난 6월부터는 무인시스템을 통해 대출, 반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용산꿈나무U-도서관’을 용산꿈나무종합타운 1층에 마련하였다.
도서관 이용자가 미리 홈페이지에 로그인하여 비치자료 중 원하는 도서를 ‘무인예약신청’하고, 수령처를 선택한 후 회원카드만 준비해 오면 무인예약대출기에서 1인 2권의 대출이 가능하다. 용산역에도 무인예약대출기가 새로이 생겨 출퇴근길이나 등하굣길에도 손쉽게 책을 빌려볼 수 있으니 도서관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프로그램도 대폭 다양해졌다. 용산꿈나무도서관에서는 영유아 교육에 관심을 가진 부모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시대를 극복해나가기 위한 ‘북스타트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동화구연가와 함께하는 동화 및 동시 구연 ‘달보드레 동화구연’도 있다. 또 용산구 공공도서관 컨소시엄(용산꿈나무도서관, 청파도서관, 남산도서관, 용산도서관)에서는 ‘2021년 올해의 한 책’으로 네 권의 부문별 도서를 선정하여 독후감 공모전을 개최한다.
청파도서관에서는 ‘독서의 달’ 한 달간은 연체해방데이, 과월호 잡지 배포, 두배로데이 등을 진행해 대출 제한 사항을 한시적으로 완화하여 독서 활동을 장려한다. 이 외에도 ‘환경’을 주제로 다양한 독후 활동과 챌린지가 진행된다.
비대면 행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용산꿈나무도서관에서는 책꽂이에 잠자고 있는 도서를 도서관에 기증된 자료 및 다른 이용자의 도서와 바꿔 읽는 ‘헌 책 줄게 새 책 다오’ 행사와 함께 연체해방데이, 각종 체험행사가 열리는데 대출정지 이용자가 연체도서를 반납하면 정상회원으로 변경해준다. 또 과월호 잡지를 유무상으로 배포하는 한편, 다육이 화분 만들기 체험 등 ‘다시 여기 도서관’ 행사도 대면으로 이뤄진다. 환경보호에 동참하고 나눔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에코백, 친환경 나무빨대 등을 증정하는 ‘슬기로운 에코생활’ 행사도 용산꿈나무도서관에 예정돼 있다. 이 외에도 작은도서관에서는 초등학생 대상으로 비대면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대면/비대면으로 온오프라인 행사들이 독서의 달을 풍성하게 채울 예정이니 9월, 더 진한 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용산의 도서관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